지구
2016. 5. 27.
기상 예보관의 괴로움, "건강 악화 이만저만 아냐"
2012년 부산 기상대에서 인턴 생활을 했던 대학 후배가 있다. 당시 후배는 기상업무를 보며 여러 어려움을 겪었는데, 특히 날씨 예보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을 상대하는 것을 가장 힘들어했던 듯하다. 후배의 말에 따르면, 어느 날 직장에서 익명의 시민이 건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내용은 집중호우와 관련된 것이었다. “어제 부산에 소나기 소식 없었는데 왜 내렸나요?” 후배는 비가 온 이유를 설명하려 했지만, 시민은 말을 틀어막으며 욕을 해댔다고 한다. 애초에 시민은 소나기가 발생한 이유를 들을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그저 화풀이 상대로 기상대 직원을 선택한 것. 안타깝게도 후배는 견디다 못해 전화를 건 시민과 말다툼을 하고 말았고, 이 때문에 상관에게 크게 야단맞았다고 한다. 후배는 아마 그 시민에 대해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