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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혜성서 아미노산 발견, 지구 생명 기원 밝혀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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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에서 아미노산 물질 글리신첫 발견, 지구 생명 재료가 최초 우주에서 왔다는 이론 뒷받침해


2015328일 우주탐사선 로제타는 혜성으로 접근 비행하던 중 혜성의 대기, 즉 코마에서 아미노산의 한 종류인 글리신을 탐지해냈다. 사진은 로제타가 혜성으로 접근 비행하기 전이었던 2015325일 로제타의 내비게이션 카메라(navigation camera, or NAVCAM)가 찍은 추류모프-게라시멘코(67P/Churyumov-Gerasimenko) 혜성의 모습 Image Credit : ESA/Rosetta/NavCam


유럽우주국(ESA)은 로제타 탐사선(Rosetta spacecraft)이 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의 후광 영역(혜성 주변의 먼지로 인해 빛나는 영역)에서 글리신과 인을 탐지했다고 지난 527일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혜성에서 처음으로 글리신이 발견된 것이라며, 지구 생명의 성분이 처음 우주에서 유입되었다는 이론을 지지하는 증거라고 입을 모았다.


글리신은 매우 단순한 아미노산 물질 가운데 하나로, 단백질 형성에 필요한 화학원소이다. 한편 인은 DNA와 세포막을 구성하는 핵심 성분이다.


ESA는 이번 발견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성명서를 냈다.


과학자들은 혜성과 소행성이 생명체 형성에 필요한 물과 유기 분자를 원시지구에 전달했을 가능성에 대해서 오랫동안 논의해왔다. 일부 혜성과 소행성은 지구의 바다와 비슷한 성분의 물을 품고 있는 것으로 이미 확인된 반면, 2014년 로제타 탐사선은 혜성이 물의 기원인지에 대한 논란을 일으켰을 정도로 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의 물에서 지구의 물과 다른 점을 찾았다. 이번 결과는 생명 기원의 측면에서 혜성이 생명의 재료인 유기 분자를 지구로 전달했을 높은 가능성을 보여준다.


혜성의 글리신과 인은 로제타에 탑재된 기기 로지나(ROSINA)에 의해 측정되었다. 로지나를 관리하는 수석 연구원이자 지난 527일 이번 발견에 관한 논문을 사이언스 어드벤스지에 발표한 주 저자인 카트린 알트웨그(Kathrin Altwegg)혜성에서 글리신 발견이 처음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우리는 글리신뿐 아니라 그것을 구성하는 특정 유기 분자들도 발견했다고 말했다.


글리신은 미 항공우주국(NASA) 스타더스트(Stardust) 임무에 의해 이미 확인된 적이 있다. 1999년에 발사된 우주탐사선 스타더스트는 와일드-2(81P/Wild) 혜성의 물질을 수집한 후 2006년 지구로 귀환했는데, 그 과정에서 지구의 물질과 섞이는 오염 가능성이 있었다. 이 때문에 당시 글리신을 확인했음에도 의문의 여지가 있었다.


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에서 생명의 재료인 글리신과 인의 존재가 확인되었다. / 사진 크게 보기

Spacecraft: ESA/ATG medialab; Comet: ESA/Rosetta/NavCam; data: Altwegg et al. (2016)


로제타 탐사선은 20148월부터 혜성 주변을 돌고 있었고, 20153월 혜성으로 접근 비행하면서 글리신과 인을 탐지해냈다. 그때 탐사선은 혜성 중심으로부터 10-20마일(15-3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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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내용 : 로제타 탐사선은 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에서 인(DNA와 세포막의 핵심 성분)과 함께 아미노산의 일종인 글리신을 탐지했다.


Translated by 지구소년


※ 이 글은 EarthSky에 실린 기사를 의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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